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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걸린 교황, 병원행…"CT 찍고 바티칸 복귀"

독감 걸린 교황, 병원행…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수요 일반알현을 위해 바티칸 바오로 6세홀에 휠체어를 타고 입장하고 있다. 이날 수요 일반알현을 마친 교황은 독감으로 인근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고 당일 바티칸으로 복귀했다. 2024.2.2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최근 독감에 걸린 프란치스코 교황(87)이 병원을 찾았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뒤 즉시 바티칸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교황이 이날 수요 일반알현을 마친 뒤 로마 티베레섬의 한 병원을 찾아 건강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교황청은 어떤 검진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이날 로이터에 교황이 CT 검사를 받았다고 확인해 줬다. 교황은 독감에 걸린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병원에서 CT 검사를 받았다. 교황이 탄 흰색 피아트 500 차량이 이날 정오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티베리섬의 제멜리 종합병원을 떠나는 모습이 생중계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교황은 이날 수요 일반알현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며 자신의 보좌관에게 한 페이지 분량의 교리교육을 대독하게 했다. 휠체어를 타고 입장한 교황은 신자들에게 "여전히 감기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목소리는 쉬었고 이따금 기침을 했다. 교황이 이달 독감에 걸린 사실은 지난 24일 확인됐다. 교황은 독감을 이유로 24일과 26일 공식 일정을 취소했다. 다만 2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는 예정대로 집전했다.교황의 건강 문제가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하기로 했으나 독감과 폐 염증 증세로 관련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달부터는 기관지염으로 인해 미사 강론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보행 시에도 지팡이나 휠체어의 도움을 받고 있다. 교황은 젊은 시절 고국 아르헨티나에서 폐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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